전문칼럼
[의학칼럼] 걸음걸이로 보는 '치매' 위험 신호
안양국제나은병원 박재건 원장
입력 2022/07/14 09:30
◇관절 질환 없어도 걸음걸이 이상하면 치매 의심
치매는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돼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질병과 연령에 의해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서구식 식습관, 흡연, 과음,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되다가 발생한다.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4분의 1 정도는 혈관성 치매 환자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혀서 뇌로 산소 및 영양분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뇌세포가 죽는 것이다. 동반되는 증상으로 팔,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하고 얼굴이 돌아가기도 하고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한다. 물론 아무 신경학적 증상 없이도 치매는 올 수 있다.
보행장애는 치매로 인한 뇌 위축이나 파킨슨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고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겨 반사작용이 떨어져 넘어지는 경우도 있다. 굳이 다른 증상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쉽게 넘어지거나 보행이 어려운 증상들이 뇌신경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일상생활 힘든 무서운 병 치매, 조기 예방 중요
치매에 걸리면 평범한 일상생활이 힘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지는 병인 만큼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다.
(* 이 칼럼은 안양국제나은병원 박재건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