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4년 새 48% 증가… 주요 증상은 '이것'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최근 4년 새 국내 자궁내막증 환자가 48%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궁내막증 환자가 최근 4년 새 약 48%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의 선(gland)조직과 기질(stroma)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부착하여 증식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자궁내막증'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3일 발표했다.

◇40대가 44.9%로 가장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자궁내막증 진료인원은 2016년 10만4689명에서 2020년 15만5183명으로 5만494명(48.2%)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3%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는 2016년 1만5669명에서 2020년 1만7446명으로 11.3%(1,777명), 외래환자는 2016년 10만1373명에서 2020년 15만2152명으로 50.1%(5만779명)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자궁내막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가 44.9%(6만9706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5.8%(4만87명), 50대가 17.4%(2만6978명)로 나타났다. 진료 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 외래 모두 40대가 각각 49.2%, 44.9%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016년 920명에서 2020년 2028명으로 120.4% (1108명) 가장 많이 증가했고, 70대가 81.4%(127명), 50대가 71.0% (1만1199명) 순으로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궁내막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606명으로 2016년 414명 대비 46.4% 증가했으며, 입원 환자는 2016년 62명에서 2020년 68명(9.7%)으로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2016년 401명에서 2020년 594명(48.1%)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자궁내막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172명, 50대가 633명 순이었다.

◇월경통·성교통이 주증상 

자궁내막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복강내 장기와 복막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서종욱 교수는 "반복적인 만성 골반 동통, 월경통(특히, 월경통이 골반 동통 또는 직장부위 통증과 동반, 점증하는 월경통으로정상적인 생활에 제약, 하부 요추 혹은 천골 부위 통증), 성교통, 월경 직전 혹은 월경 중의 배변통, 생식 능력 저하가 주증상으로 보일 때 자궁 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자궁내막증의 진행은 복강내 장기 유착으로 해부학적 변형이 초래돼 배란 후난관의 난자 포획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과도한 염증을 일으켜 만성 염증으로 인한 난소, 난관, 자궁내막 기능 저하(난포발달, 수정 및 착상 이상)를 나타낼 수 있는 만큼 자녀를 계획하는 가임기 여성에서는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궁내막증과 동반돼 발견될 수 있는 자궁선근증은 그 유병률이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난임외에도 월경과다증, 비정상자궁출혈, 성교통, 배변통, 월경통, 만성 골반통의 증상을 일으키며 자궁내막증과 더불어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린다. 서종욱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불임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한 자궁내막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할 경우 향후 가임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의 적절한 내외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면 5년 내 누적 재발률은 60%까지 증가한다. 서 교수는 "이른 나이에 진단된 자궁내막증, 불임과 관련한 자궁내막증 혹은 불임치료의 과거력, 난소에 자궁내막종이 있는 환자의 경우 난소암 발생률이 1.7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비록 발생률이 높진 않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난소암에 대한 위험성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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