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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때 ‘이것’ 썼더니… 생산성 떨어지고 두통 생겨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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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기기를 이용해 가상현실에서 근무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 19를 기점으로 재택근무는 일상이 됐다. 네이버는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재택근무 바람이 불며 집에서도 회사에서 일하는 것 같은 효과를 낼 방안으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속 사무실’이 거론된다.

가상현실은 컴퓨터를 이용해 실제 세계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도록 구현한 가상의 세계를 말한다. 두툼한 안대 같은 VR 기기를 쓰고 접속할 수 있다.  물리적 공간을 이동하지 않고도 가상공간에 접속해 일하면 좋을 것만 같지만, 최근 VR 기기를 쓰고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 생산성이 낮아지고 편두통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코부르크대 연구진을 포함한 국제 합동 연구팀은 VR 기기가 업무생산성과 노동자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32세~33세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8명의 참가자는 5일간 VR 기기를 착용한 채 가상 현실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하고, 나머지 8명은 오프라인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처럼 데스크톱 컴퓨터가 있는 책상에 앉아 일한 뒤 두 집단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근무는 하루 8시간 지속됐으며 중간에 45분간 점심시간이 주어졌다. 모든 참가자는 일하며 두 시간마다 본인이 느끼기에 ▲생산성 ▲불안 ▲지치는 정도(frustration) ▲웰빙 등이 어땠는지 점수를 매겼다. 이외에 눈이 아프진 않았는지, VR 기기를 착용하고 일하는 게 힘들진 않았는지 묻는 말에도 응답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VR 기기 없이 오프라인 사무실 환경에서 일한 집단보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일한 집단은 할 일이 더 많다고 느꼈다. VR 기기를 사용한 집단은 불안과 스트레스도 더 많이 느껴, 스스로 인지한 생산성이 16% 감소했다. 일이 지친다고 응답한 사람은 42%, 불안하다고 느낀 사람은 19% 더 많았다. 가상 현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눈 피로 ▲울렁거림 ▲편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참가자 중 2명은 편두통과 구역감 탓에 실험에서 중도 하차했다.


VR 기기로 접속하는 가상 현실이 실제 세계를 대처하기는 아직이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눈이 볼 수 있는 최대 화소보다 VR기기의 해상도가 낮기 때문이다. VR기기를 사용하면 눈으로 한 번에 볼 수 있는 범위인 ‘시야각’이 좁아지는 것도 문제다. 또 VR기기는 안대처럼 눈을 가려 장시간 사용하긴 불편하다.

연구진은 VR기기를 사용한 가상현실에서의 재택근무가 상용화되려면 VR기기의 착용감과 사용경험이 질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 8일 미국 코넬대에서 운영하는 논문 수집 웹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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