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저혈압 주의보… '이런 증상' 있으면 의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더운 날 갑자기 어지러우면 저혈압을 의심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날이 더워지면 저혈압을 주의해야 한다. 땀으로 수분이 배출되면서 혈액량이 줄어 혈압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덥다고 하는데, 저혈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서지원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저혈압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어지럼증… 더위 먹은 것?
여름철 더위가 지속될 때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단순히 '더위 먹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 90mmHg,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인 경우에 해당이 된다. 저혈압이 발생할 경우 몸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 두통·어지럼증이 생기고, 심하면 신체 장기로 산소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저혈압은 특히 여름에 잘 생긴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병원을 방문하는 저혈압 환자수가 1.1%씩 증가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더운 여름에 땀 배출이 늘어나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량도 같이 감소해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또 높은 기온 상승에 따라 혈관과 근육이 이완될 수 있고 혈액이 이동 속도도 느려져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저혈압은 노인, 항고혈압제 복용, 전립선 비대증약 복용, 당뇨병, 만성 알코올 중독증, 류마티스 질환 등이 있는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수분 섭취
여름철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이 나지 않아도 수시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 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또한 폭염이 심한 날에는 가급적 실내 활동을 통해 탈수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운동을 하더라도 땀이 적게 나는 맨손체조나 요가, 수영 등이 적합하다. 실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에는 수분 섭취를 특히 신경써야 한다.  수분 섭취는 물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커피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술은 이뇨작용이 있어 탈수를 조장하므로 가급적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눕거나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는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기립성 저혈압 예방에 좋다. 저혈압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이나 복용 약제가 있는 경우, 이들은 특히 술을 마시고 실신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저혈압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복용 중인 약제 점검과 조절이 필요하다.

지니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