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느린 걸음걸이가 ‘치매’ 위험 신호?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6/05 05:00
천천히 걷는 노인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시대 연구진은 걷기 속도와 치매 발병 간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65세 이상 약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억력 감퇴가 있는 사람들이 매년 약 5% 이상 느리게 걸을 때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 타야 콜리어는 “이 결과는 치매 발병을 막기 위한 보행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이번 연구는 지난 2020년 진행된 유사 연구에서 실험 규모를 더욱 확장해 진행한 연구다”고 말했다.
지난 연구에 따르면 걷는 속도가 느려질 때 치매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해마 수축 때문이다. 느린 걸음걸이는 학습, 기억을 담당하고 처리하는 우측 해마의 수축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치매 발병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선 빠른 속도로 걷기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춤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연구는 ‘JAMA 네트워크 오픈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