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원인 모를 발기부전… '걸음걸이'가 문제?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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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질환, 걸음걸이 등이 발기부전의 원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발기부전은 중장년층 남성들의 흔한 고민이다. 발기부전이 생기면 성기능 저하로 인해 자신감을 잃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의외의 원인을 알아본다.

잇몸질환
발기는 음경 혈관들에 혈류가 모이면서 발생한다. 그러나 세균이 약해진 잇몸으로 침투해 전신을 돌다가 음경 혈관의 내피세포를 손상시키면 발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음경 혈관의 내피가 손상되면 혈류가 제대로 모일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대만 의과대학 연구팀이 3만3000명의 발기부전 환자와 16만2000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발기부전 환자가 과거 만성 치주염 병력을 갖고 있을 확률이 3.35배로 높았다.

걸음걸이
보폭이 좁으면 발기부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 히로사키대 연구 결과, 보폭이 좁은 그룹은 넓은 그룹보다 발기부전 위험이 40% 더 높았다. 연구진은 보폭이 좁아 골반 근육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라 분석했다. 실제 남성의 골반 근육은 방광과 성적 기능을 지탱하는 데 중요하다. 특히 골반 장기와 생식기를 지지하는 치골미골근을 강화하면 발기 시 강직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복근과 허벅지 근육은 움직이지 않고, 소변을 보듯 항문 주변 근육을 수축·이완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도움이 된다.

과음
과음도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면서 일시적으로 발기 장애가 발생한다. 음경을 팽창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고,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활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두 번의 발기 장애는 병이 아니지만, 과음이 계속되면 발기부전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혈관질환
발기부전은 심장병,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남성노화연구에 따르면, 매년 발기부전 발병률은 1000명당 25.9명이지만 심장병 환자에선 58.3명, 치료 중인 고혈압 환자에선 42.5명으로 약 2배 더 많았다. 음경의 혈관은 매우 가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초기 증상으로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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