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보존 유방암 환자 늘었다… '이것' 덕분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수술 전 항암치료, 수술법 등의 발전으로 유방보존 유방암수술사례가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이 생기면 가슴 절제는 불가피하다고 알려져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유방암 환자 10명 중 6명은 수술을 해도 유방보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는 2000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1만777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수술 시점에 따라 2000~2007년(7066명), 2008~2013년(1만710명) 두 기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유방 모양 보존이 가능한 유방보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가 44.7%에서 66.7%로 늘어났다. 유방보존술은 유방 모양을 최대한 살리면서, 암이 있는 부분만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 기법이다.

유방보존술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지만 암 재발 위험이 있다. 그 때문에 유방암이 발생하면 유방모양을 보존하기 보단 완전히 절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수술 기법이 발전하고 암 조기 진단이 증가하면서 유방 모양을 살리는 암 절제가 가능해졌다. 특히 수술 전 항암요법으로 암 크기를 줄이고 나서 수술에 들어가는 경우가 0.1%에서 12.2%로 크게 높아지면서 유방보존술을 받는 환자들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유방암 수술 후 5년 생존율도 95% 이상으로 증가했다. 유방암 수술환자의 5년 후 생존율은 2000~2007년엔 92.6%였으나, 2008~2013년엔 95.3%로 2.7%p 상승했다. 5년 동안 유방암이 재발하지 않은 환자들의 비율도 87.9%에서 91.2%로 높아졌다.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재발률 저하는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함께 암 유형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유방암 크기가 가장 작은 상피내암 환자 비율은 9.3%에서 11%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전혀 없는 경우는 63.7%에서 67%로 증가했다.

또한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일반화되면서 유방암의 여러 세부 아형 중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다고 알려진 호르몬 양성, HER2 음성인 유방암 유형은 51.4%에서 59.4%로 증가했다. 반면 다른 유형의 환자의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는 “유방암 진단 기술 발전과 국가 검진 시스템 등으로 인한 조기 진단 증가, 표적 치료제 등 항암제와 항호르몬 치료, 방사선 치료 발전 등이 생존율 상승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방암 세부 아형마다 치료 방법과 치료 결과가 다르지만, 치료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환자들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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