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1명 '고혈압'… 14년 새 2배로 증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이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성인 약 30%가 고혈압 환자이며, 국내 고혈압 환자 수가 지난 14년간 1.94배로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고혈압학회는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과 유병 환자의 적정 투약 관리율 및 2021년 주요 합병증 발생률을 16일 발표했다.

◇성인 27.7% 고혈압 환자
발표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환자는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 만명으로 667만명이 증가했고, 2018년부터 전체 고혈압 환자에서 남성 유병환자의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기준 남성 51.1%, 여성 48.9%). 남성은 2007년 324만명에서 2021년 703만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07년 384만명에서 2021년 672만명으로 증가했다.

인구구조의 노령화에 따른 자연증가율을 보정할 목적으로 산출한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007년 22.9%에서 2021년 27.7%로 증가했다. 남성의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007년 21.2%에서 2021년 28.6%로 지난 14년간 7.4%p 증가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2007년 24.4%에서 2021년 26.7%로 2.3%p 증가해, 남성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약 복용 비율 60.4% 불과 
2021년 기준 고혈압 환자의 적정 투약 관리율은 60.4%에 불과했다. 연도별 고혈압 환자의 전체적인 의료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고혈압 유병 환자 중 1107만1707명(80.6%p)이 고혈압 진단명으로 진료를 받고 약제를 처방받았으며, 고혈압 진료 기록은 있으나 약제를 처방받지 않은 경우는 3만4637명(4.6%p)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203만8436명(14.8%p)은 2021년에 고혈압 진료기록과 약제처방 기록이 모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고혈압 유병 환자의 적정 투약 관리율을 살펴보면, 연간 290일 이상(연간 80%) 고혈압 약제를 처방받은 적정 투약 관리 환자의 비율은 2007년 54.7%에서 2013년 59.0%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그 이후 다소 감소하였다가 2021년까지 60.4%로 9년간 적정 투약 관리율이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2021년 적정투약 관리율은 남성은 59.4%, 여성은 61.3%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높았다.

◇음식 싱겁게 먹는 게 도움
2021년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 신규 발생자는 총 38만1464명이었다. 질환별로는 각각 관상동맥질환 20만9692명, 뇌혈관질환 17만8993명, 심부전 13만9369명, 만성신장질환 8만8887명이었다. 대한고혈압학회 정책이사 김광일 교수(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는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생활습관 변화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환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고혈압 환자들의 전반적인 치료 수준은 많이 향상됐지만,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 등 고혈압 관리의 취약계층이 존재하고, 젊은 연령층에서도 고혈압이 증가하고 있는데 고혈압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운동부족과 비만인구가 늘어서 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증가할 우려가 있어 더 적극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 임상현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은 고혈압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① 음식을 골고루 싱겁게 먹기 ② 적정 체중 유지하기 ③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④ 담배 끊고 술 삼가기 ⑤ 지방질 줄이고 야채 많이 섭취하기 ⑥ 스트레스 피하고 평온한 마음 유지하기 ⑦ 정기적으로 혈압 측정하고 의사 진찰 받기 등 7가지 생활수칙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강도태 이사장은 "공단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다제 약물 관리사업 등을 통해 건강위험요인 관리와 올바른 약물이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혈압 만성질환자 및 전국민의 평생 건강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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