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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먹으면 졸리다? 상추마다 다르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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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추가 수면을 유발하는 건 아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상추를 먹으면 잠이 온다는 말이 있다. 락투신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그러나 상추 품종별로 락투신 함량은 다르다. 따라서 상추가 졸음을 유발한다고 단정하기란 어렵다.

상추엔 락투카리움이라는 알칼로이드 계열의 물질이 들어 있다. 락투카리움은 다시 락투신, 락투서린, 락투신산으로 나뉜다. 이중 락투신은 체내에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진통 완화 및 최면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작용 원리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도만 다를 뿐 양귀비 종자에서 추출한 아편과 유사하다고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상추에는 락투신 함량이 적다. 일반 상추 g당 0.03㎎이 들어있다고 한다. 락투신 및 락투카리움이 쓴맛을 내기 때문에 품종 개량을 거듭한 결과다. 이 정도 함량으로 수면 효과를 보기 위해선 대량으로 섭취해야 한다. 자연 식품에서 락투신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채소는 녹색 로메인으로 g당 1.07mg정도의 락투신이 들어있다고 한다.

락투카리움 함량을 대폭 늘린 상추도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흑하랑’이 대표적이다. 흑하랑의 락투신 함량은 g당 3.74㎎로 일반 상추보다 124배가량 많다. 특정 상추 품종으로서 품질을 인정받아 국립종자원에 품종이 등록되기도 했다. 실제 수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천연 불면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생으로 먹으면 그만큼 쓴맛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품종별 락투신 함량과 별개로 상추는 건강에 좋은 채소다. 다른 채소에 비해 철분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또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동맥경화를 예방하기도 한다. 섬유질, 비타민, 수분이 풍부해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상추에 고기를 싸먹는 이유는 적색육의 발암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해독화효소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단, 상추는 차가운 성질이기 때문에 몸이 차가운 사람은 과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