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콘돔도 소용 없는 성병… '○○○' 아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5/02 15:36
성관계 중에는 성병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최근 많은 사람에게 발견되는 '곤지름(콘딜로마)'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성기나 성기 주변에 생기는 사마귀다. 모양은 닭벼슬 같이 울퉁불퉁하고, 색깔은 회색빛에서 검은빛을 띤다. 크기는 다양한데, 방치하면 점점 커지면서 성인 남성의 엄지 손톱 크기 만큼 커질 수 있다.
곤지름이 빨리 퍼지는 이유는 성관계 중 '콘돔'을 사용해도 감염 예방에 소용없기 때문이다. 곤지름이 콘돔으로 가려지는 부위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성기와 맞닿으면 쉽게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곤지름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성기 주변에 발생하는 데다가 털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아 방치돼 문제가 된다. 그 상태로 성관계를 하면 자신은 물론 상대도 모르는 사이 인유두종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감염력도 강해 한 번의 성 접촉으로 50%가 감염된다. 성병 중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남성에게는 드물게 음경암, 항문암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여성에서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
곤지름을 발견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레이저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한다. 더불어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한다. 곤지름 발생 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여성에게만 권장하는데 남성도 맞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몸 건강뿐 아니라, 상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2~6개월 간격 총 3회 접종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