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긴 손톱 아래, 수십종 박테리아 서식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소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5/02 05:00
가늘고 예쁜 손을 위해 손톱을 길게 기르는 사람이 많다. 특히 길고 화려한 네일아트를 한 손톱은 하나의 패션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긴 손톱에는 수십 종의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긴 손톱은 손을 자주 씻어도 제대로 씻기지 않고, 손을 씻은 뒤에도 습기가 잘 마르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다. 아메리칸대학교 생물학자 제프리 카플란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긴 손톱 밑에는 평균 32종의 박테리균과 28종의 곰팡이가 서식한다. 손톱 밑에 서식하는 세균은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요도감염균, 효모균 등이 있다. 이 세균들은 감기나 눈병, 폐렴, 급성호흡기질환이나 식중독 등을 일으킨다. 긴 손톱 밑에서 항생제 내성균인 '스테프 아루레우스'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될 경우, 세균에 감염돼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없어 목숨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손톱이 너무 길지 않게 주기적으로 자르는 것이 좋다. 다만, 손톱의 하얀 부분이 안 보일 정도로 아주 짧게 자르면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져 주의해야 한다. 손톱 길이는 손가락 끝과 손톱 끝이 일치하는 정도가 적절하다. 손톱을 자를 때는 손톱의 양 끝을 먼저 자르고, 가운데 부분을 잇는다는 느낌으로 잘라야 한다. 안쪽은 둥글게, 모서리 쪽은 사각형 모양으로 깎으면 피부가 손상되지 않고 모양도 예쁘게 관리할 수 있다. 이때 손톱을 관리하는 도구는 개인용으로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또한, 비누로 손톱 밑까지 깨끗이 손을 씻어 손톱 밑 세균을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