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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이 아닌 소식 먹방, 체중 감량은 물론 장수까지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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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맛없게 먹어서 보는 사람들의 식욕을 떨어뜨리기도 한다./MBC 전지적 참견시점 캡처

한 번에 먹기 힘들어 보이는 양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먹방(먹는 방송)’은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 인기다. 먹방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먹방은 가고 ‘소식 먹방’이 뜨고 있다. 하찮게 조금씩 먹는 먹방을 통해 심신 안정은 물론 식욕 억제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소식 먹방에 대해 알아본다.

◇소식(小食) 먹방, 식욕 억제 효과 있어
모델 겸 배우 주우재, 가수 코드쿤스트, 개그우먼 안영미 그리고 2NE1 출신 산다라박,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소식좌’라는 것이다. 대식좌의 반대의 뜻으로 소식좌는 원래 잘 안 먹어서 마른 사람들을 하나의 밈처럼 일컫는 말이다. MBC에서 방영한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가수 코드쿤스트가 아침엔 가래떡 한 개, 점심에는 고구마 한 개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 그리고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모델 겸 배우 주우재가 아침에 도넛 한 입을 겨우 씹어 먹는 모습 등이 ‘소식좌’의 대표적인 행동이다. 유튜브에서도 소식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적당한 양 또는 적은 양의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이다. 또한, 무엇이든 맛없게 먹어서 보는 사람들의 식욕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간헐적 단식도 체중 감량 효과 없어
체중감량을 위해 인기를 끌던 수많은 다이어트 중 하루에 6~8시간으로 식사를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은 몸을 가뿐하게 만들어준다고 알려지며 인기다. 그러나,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서던대 연구팀은 비만한 성인 139명을 ▲일일 음식 섭취량을 제한한 그룹(남성은 1500~1800칼로리 그리고 여성은 1200~1500칼로리)  ▲일일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지 않되 시간제한을 한 그룹(오전 8시~오후 4시)으로 무작위로 나눠 간헐적 단식의 효과에 대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간헐적 단식을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체중 감소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시간제한을 한 그룹은 1년 동안 6.4~8.2kg(약 14~18파운드)를 감소한 반면, 시간제한을 하지 않은 그룹은 6.4kg(14파운드)를 감소했다. 또한, 두 그룹의 체질량 지수(BMI), 허리둘레, 혈압, 인슐린 저항성, 체지방의 지표에서도 실질적인 차이가 없었다. 결국 간헐적 단식을 하더라도 낮에 과식을 하면 체중감량 효과가 떨어진다.

◇장수의 비결이기도
열량을 제한해 소식을 하는 것은 장수에 도움이 된다. 일주일 중 며칠만 주기적으로 열량을 제한하면 생존 회로와 장수 유전자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미국 태평양건강연구소 연구팀이 오키나와 블루존 사람들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열량 제한이 장수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위의 80%가 찼다고 생각하면 젓가락을 내려놓는 ‘하라하치부’ 식습관을 실천했다. 또다른 연구에 의하면, 3개월 동안 매주 5일씩 제한된 열량의 식단을 한 참가자들이 체지방과 체중이 감소했으며 혈압도 현저히 낮아졌다. 또한, 이들의 호르몬에서 100세 넘게 사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IGF-1(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호르몬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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