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지나친 완벽주의가 위험한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 이해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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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는 본인의 결점만 탓하다 부정적 감정에 파묻혀 자해를 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완벽주의’는 성취하기 어려운 것을 달성했을 때 본인을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는 성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성적을 잘 받아야 타인에게 인정받을 것이라는 강박에 시달리는 식이다. 완벽주의자들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세워 놓고, 실패할 때마다 자기 비난에 빠진다. 그러다 보니 우울증, 불안증, 섭식 장애, 강박 장애 등을 겪기도 한다.

최근에는 극심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호주 커틴대 연구진은 자해 경험이 있는 18~25세 성인 197명과 자해 경험이 없는 성인 27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완벽주의 ▲주의집중력 ▲부정적 정서 ▲부정적인 과거 경험·감정에 대한 회고 ▲자해 정도 등을 조사·측정했다. 자해 경험을 조사하는 설문조사는 자해 경험 여부, 자해 방식, 총 자해 횟수 등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연구 결과, 자해 경험이 있는 참여자들은 자해 경험이 없는 참여자들보다 완벽주의 성향이 높았다. 완벽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나 결점에만 집중해 부정적 감정도 더 많이 느꼈으며, 특히 주의집중력이 좋은 완벽주의자들일수록 자신의 실패 경험을 자주 곱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완벽주의 성향이 있으면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며 부정적 감정에 젖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고, 이것이 자해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임상심리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