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고딩엄빠' 화제… 청소년기 임신, 몸에 독 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해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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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가 미성숙하고 경제적 자립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기 임신은 태아뿐 아니라 산모의 건강에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0대에 출산을 경험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MBN TV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가 화제다.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청소년기 출산 경험’을 공유하는 부모도 많아졌다. 청소년이 어른보다 신체 회복력이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릴 때 출산하면 나이 들어 출산하는 것보다 몸이 잘 회복된다’는 속설도 사실일까?

◇신체 미성숙할 때 임신하면 산모·아이에게 독
청소년은 사회적 자립 능력이 부족할뿐더러 신체 성장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청소년기 임신은 이중의 위험에 노출된다. 청소년 임신이 태아나 모체가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고위험 임신’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선 10~19세의 임신은 20~24세의 임신에 비해 산모의 ▲임신중독증 ▲산후기자궁내막염 ▲전신감염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수림 교수는 “청소년 산모는 ‘빈혈’이나 ‘자궁 내 태아사망’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성인 임산부에 비해 높다”며 “모체 성장이 완료된 상황이 아니라 산후 합병증을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에 임신하면 임신에 동반되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미성숙한 모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 산모의 신체 상태가 불안정하니 태아 발육이 지연될 소지도 있다. ‘산모 연령과 영아 사망과의 관련성 연구’라는 논문에 따르면 20세 미만 산모는 25~29세 산모보다 저체중아나 미숙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25~29세 산모의 출생아와 비교했을 때, 20세 미만 산모의 출생아가 출생 후 1년 내 사망할 가능성(odds ratio)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 산모는 20세 미만~40세 이상에 이르는 전체 산모 중에서 출생아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집단이었다.

◇경제적 여력 부족으로 산전·산후 관리 못 받아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적절한 산전·산후 관리가 필요하지만, 청소년 산모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의 ‘청소년 임신에 따른 임산부와 신생아의 주산기 문제점’이란 논문에 따르면 청소년 산모 27명 중 전체의 59.3%인 16명만이 분만 전 임신 진단을 포함한 산전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산전 관리를 주기적으로 받은 사람은 3명뿐이었다. 전체의 40.7%를 차지하는 11명은 임신 기간에 임신 관련 사유로 병원에 방문한 적이 전혀 없었다. 청소년 산모 대부분은 병원비를 부담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주변에 임신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기도 어렵다. 김수림 교수는 “청소년 산모는 건강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 성인 산모보다 영양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다”며 “그 때문에 난산, 분만 후 출혈, 산모 사망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청소년기 임신이 중·장년기 건강 악화시킬 수도
청소년기 임신 경험은 산모의 중·장년기 건강까지 위협하기도 한다. 임신 중인 여성은 골반을 지지하는 힘줄과 인대 등 섬유성 결합조직의 변화를 겪는다. 김수림 교수는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변화한 결합조직을 임신 이전 상태로 완전히 회복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임신에 의한 일시적 체중 변화나 임신 호르몬이 유발한 질환은 출산이 끝난 후 서서히 원상태로 되돌아가지만, 체계적 관리를 통해 모체의 건강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 산모는 ▲비만 ▲당뇨 ▲고혈압 ▲자간증(소변 내 단백질 과다) 등 임신성 질환 발병에 특히 취약하지만, 성인 산모와 비교했을 때 제대로 된 건강 관리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 임신·출산을 겪으며 변화한 결합조직을 회복할 기회가 그만큼 적단 뜻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임신성 질환은 청소년 산모가 성장함에 따라 성인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수림 교수는 “어린 나이에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부담이 큰일을 겪으면, 산모가 성인이 됐을 때에도 비만이나 우울증 등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앓을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임신했다면? 반드시 전문의 찾아 몸 관리 해야
이미 출산을 선택한 청소년 산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수림 교수는 “임신 사실을 가족과 상대방에게 알리고, 전문의와 함께 임신·출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림 교수는 “청소년 산모가 출산 이후 몸을 최대한 회복하려면, 임신 기간에 발생한 질환이나 합병증을 제때 치료할 뿐 아니라 회복 경과를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해야 한다”며 “특히 출산 이전에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임신 분기별로 산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바우처사업의 하나로 임신 1회당 120만 원 이내 지원금을 지급하는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요양기관에서 받은 ‘임신확인서’ 상 임신확인일을 기준으로 산모 나이가 만 19세 이하면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홈페이지 ▲보건소 ▲미혼모자시설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청소년 산모 대상자가 만 14세 미만인 경우 ‘임신확인서’ 뒷면 맨 하단에 법정대리인의 동의 서명을 받은 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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