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피부 닿은 순간접착제 지우려 아세톤·식용유? ‘이것’ 먼저 사용해야…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순간접착제로 손이 붙은 직후라면 먼저 따듯한 물을 사용해보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순간접착제로 손과 손이 붙었다면 먼저 따듯한 물을 사용해보자. 아세톤과 식용유는 2차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 따듯한 물이 소용없거나 신체 부위가 다른 물체와 붙었을 때 사용하는 게 좋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2018~2021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가정 내 작업공구 관련 안전사고는 총 1077건이었다. 14세 이하 어린이는 나사·못 관련 사고가 가장 많이 겪었고 65세 이상 고령자는 사다리 작업 시 낙상사고를 많이 겪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사고 원인은 순간접착제였다.

일반적인 순간접착제에는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성분이 사용된다. 공기 중의 수분과 닿으면 고분자화합물로 변해 굳는다. 굳어서 물질과 물질을 연결하는 원리다. 이때 가스와 함께 열이 발생하는데 접착제가 피부에 닿았을 때 화끈거리는 이유다. 묻은 양이 적고 얼른 떼어낸다면 자극성 피부염에 그치지만 정도가 심하면 화상에 가까운 피부 상처를 입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강제로 뜯어내려고 하면 살까지 같이 벗겨질 가능성이 크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순간접착제 및 본드를 사용하다 응급실을 방문하면 1차 치료로 식염수가 사용된다. 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하고 점안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순간접착제로 손과 손이 붙은 직후라면 따듯한 물을 받은 뒤 2분 정도 손을 담가뒀다가 살살 문지르며 접착제를 제거한다.

아세톤과 식용유는 따듯한 물을 사용해도 소용없거나 신체 부위가 다른 물체와 붙었을 때 사용하는 게 좋다. 효과가 좋긴 하지만 상처 부위에 들어가 2차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순간접착제를 사용할 때 면장갑은 피해야 한다. 면류와 만나면 급격하게 열을 내며 경화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접착제를 면양말에 떨어뜨렸다가 발에 3도 화상을 입은 해외 사례도 있다. 장갑을 사용한다면 비닐장갑이 좋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