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임신 중 살충제 노출, 딸의 '이것'에 영향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강수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4/14 07:00
임신 중 살충제에 자주 노출되면 이후 태어나는 딸의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는 임신 중 살충제 노출과 청소년 자녀의 수면패턴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엔 137명의 여성과 청소년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임신 3개월 동안 수집한 여성의 소변 샘플에서 두 가지 살충제를 측정한 다음 약 10년이 흘러 청소년 자녀에 대한 수면 연구를 수행했다. 3-PBA(살충제 피레스노이드 대사 산물)와 TCPy(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 대사 산물)을 사용해 임신 3기 산모의 자궁 내 살충제 노출을 추정했으며 평균 연령이 13.9세인 청소년들에겐 7일 동안 손목 액티그래피 장치를 착용시켜 수면 시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산모가 클로르피리포스에 노출되면 청소년기 딸의 수면 시간이 길어지고 늦어짐을 발견했다. 산모의 소변 샘플에선 살충제 대사산물인 3-PBA 및 TCPy가 각각 44.4%, 93% 검출됐다. 그중 클로르피리포스에 대한 노출이 높을수록 청소년기 딸의 수면 시간이 길어지고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저자인 아스트리드 자모라는 "산모의 살충제 노출이 남녀 청소년 간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며 "이러한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Environmental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