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40세 이상 황반변성 유병률, 꾸준히 증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4/04 16:09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은지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나이 관련 황반변성의 치료 행태 변화 등을 연구하고 정책제언을 발표했다.
정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산정특례 코드(V201)를 부여받은 환자(만 40세 미만 제외)를 대상으로 환자 현황 및 주사제 이용, 급여 확대에 따른 치료행태 변화 등을 연구했다. 그 결과, 40세 이상 인구에서 나이 관련 황반변성 유병률은 2010년 1만명당 39.3에서 2019년 50.8로 꾸준히 증가했다. 유병률은 연령군 별로 분석했을 때 90세 이상 군에서 1만명당 264.38로 가장 높았고 이후 연령이 감소할수록 유병율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모든 연령에서 여성보다 남성의 유병률이 높았다. 치료 현황을 살펴보면 나이 관련 황반변성에 대한 보험 급여 정책은 주로 주사의 급여 횟수를 제한하는 것으로 조정돼왔는데 급여 횟수가 처음 5회로 시작하여 현재 무제한(시력 기준 추가)으로 확대 시행될 때마다 총 주사 횟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사 맞은 횟수의 분포 역시 환자가 진단된 연도에 따라 급여 횟수의 상한선에서 높은 빈도를 보였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선진국에서 60세 이상 인구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또한 노인인구의 증가로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유병율과 이환 인구는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고가의 안구내 주사치료를 반복적으로 받아야 하여 정책적인 지원이 없이는 환자 개인적으로 치료를 지속하기에 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에 황반변성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2009년부터 희귀난치성 질환 산정특례제도를 도입하여, 보험 급여 치료시 총 비용의 10%만 환자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안구내 주사의 보험 적용 횟수를 늘려 현재 교정시력 0.2 이상의 환자는 횟수 제한 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의 종류도 다양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