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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증' 브루스 윌리스, 은퇴 결정… 어떤 질환이길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소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3/31 14:26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67)가 실어증 진단을 받아 연기 활동을 중단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그가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고, 최근 실어증 진단을 받아 이것이 그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어증을 앓게 된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브루스 윌리스가 겪고 있는 '실어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어증도 여러 종류 있어
실어증은 말 그대로 말하는 능력을 잃는 언어장애의 일종으로, 소리를 내는 기관인 입이나 성대, 소리를 인식하는 귀 등에 이상 없이 뇌의 질환이나 손상으로 인해 언어 기능을 잃는 질병이다. 손상된 뇌 영역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문장을 만드는 브로카 영역이 손상돼 다른 사람의 말은 이해하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브로카 실어증(Broca's aphasia; motor aphasia)', 말을 이해하는 영역이 손상돼 말은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베르니케 실어증(Wernicke's aphasia; sensory aphasia)',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 하지 못하는 '전도 실어증(conduction aphasia; fluent aphasia)'이다.
◇원인 질환 치료하면 개선
실어증은 보통 뇌졸중, 뇌종양, 뇌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뇌에 손상을 입어 생긴다. 손상된 부위가 악화되면 언어 중추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람의 언어 기능이 듣기, 말하기, 이해하기 등 다양한 것처럼, 각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도 다르다. 따라서 실어증은 손상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뇌 손상을 일으킨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실어증도 개선될 수 있다. 뇌 손상의 정도가 경미할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실어증의 개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뇌졸중으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완치가 어렵고,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땐 약물치료와 함께 전문적인 언어치료사와 반복적인 읽기, 쓰기, 말하기 등의 언어 훈련을 해야 한다. 만약, 낱말을 떠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문법이나 구문을 지키기 어려운 일이 잦다면 병원을 찾아 바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