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시도 때도 없이 하품 나온다면… ‘이 질환’ 의심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3/31 07:30
수면량과 관계없이 하품이 자주 나오고 울렁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편두통’ 때문일 수 있다. 편두통은 발작적·주기적으로 머리 한 부분에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많은 사람이 겪고 있지만 증상이 다양해 편두통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경우가 적다. 운동을 하거나 차에 탔을 때, 월경 후, 치즈·초콜릿·커피 등을 먹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진한 향수 냄새를 맡았을 때, 밝은 빛을 봤을 때, 소음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등 특정 상황에서도 생긴다.
성인에게 나타나는 편두통은 대부분 ‘무조짐 편두통’이다. 하품과 함께 ▲피로감 ▲무기력감 ▲울렁거림 ▲구토 ▲집중력 저하 ▲근육 경직 ▲갈증 ▲복통 등 여러 증상이 발생한 후 두통이 생긴다. 곧바로 두통을 겪지 않다보니 단순 과로나 소화불량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와 달리 ‘조짐 편두통’은 예고 증상 후 시야에 검은 점이 생기거나 빛이 번쩍 하는 느낌이 들고, 운동장애·감각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증세가 나타난다. 증상이 수십 분간 지속되고 한 시간 내에 두통을 겪는 것이 특징이다.
편두통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유발 요인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어떤 상황에서 편두통이 발생하는지 파악한 뒤, 최대한 그 상황을 피하도록 한다. 유발 요인을 피하기 어렵고, 편두통을 주 2회 이상 자주 겪는다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항우울제나 항경련제·베타차단제 등을 처방한다. 이밖에 스트레칭과 숙면, 명상, 가벼운 운동 등을 주기적으로 하면 신경이 안정돼 편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