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켈로이드성 피부인데… 타투 해도 괜찮을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해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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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이드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타투 시술을 받을 시 켈로이드 발생 위험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의미 있는 문구를 새긴 '레터링 타투'부터 알록달록한 색감을 더한 '컬러 타투'까지…. 다양한 타투 디자인에 호기심이 일지만, 선뜻 시술받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처 부위에 올록볼록한 '켈로이드'가 생기는 사람도 타투를 받아도 될까?

◇타투 부위에 켈로이드 생길 수 있어
켈로이드성 피부의 경우 타투를 받은 부위에 켈로이드가 생길 수 있다. 켈로이드는 단단하고 표면이 불그스름한 양성종양으로 피부 위로 돌출된 것이 특징이다. 외상으로 피부가 진피층까지 손상되면 진피층의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피부 바깥으로 밀려나오며 생긴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지인 원장은 "켈로이드성 피부여도 상황과 상처 부위에 따라 켈로이드가 생기지 않을 때도 있으나, 타투 부위에 켈로이드가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투를 받을 땐 피부 얕은 곳까지만 바늘이 침투한다. 그 때문에 살을 관통하는 피어싱이나 귀걸이보다는 타투가 켈로이드 위험이 적다. 그러나 정지인 원장은 "켈로이드 발생은 100%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켈로이드가 생기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는 이상, 의사로서 켈로이드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타투 시술을 권장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잘 생기는 부위는 '어깨 위'와 '목'
켈로이드는 신체 움직임에 따라 피부 조직이 당겨지기 쉬운 부위에 특히 잘 생긴다. 가슴 사이보다는 어깨 위나 목 부근처럼 피부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곳에 생기기 쉽다. 정지인 원장은 "켈로이드는 피부가 당겨지는 방향을 따라 직선으로 길게 생기기도 한다"며 "켈로이드성 피부인 사람이 귀를 뚫으면, 귀걸이가 어디 걸려서 귀가 당겨지지 않도록 작은 귀걸이를 착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타투 시술을 받은 부위에 켈로이드가 생겼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등 전문의의 조치를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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