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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일반의약품 진통제 복용은 오히려 두통을 악화할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편두통으로 자주 고생하는 이들은 습관처럼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진통제를 사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진통제는 자주 복용하면 오히려 두통이 심해질 수 있다.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을 알아보자.

주 2일 이상 진통제 복용, 약물 과용 두통 유발

만일 편두통 증상이 있을 때마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진통제를 먹었다면, 최근 두통이 더 심해지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자. 아세트아미노펜 등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소염진통제를 일주일에 2일 이상 복용하는 경우, 약물 과용 두통이 생길 수 있다.

한국병원약사회 정희진 홍보위원(울산대학교병원 약제팀 약사)은 "편두통 증상을 일단 완화하려고 일반의약품 진통제를 주 2일 이상 복용하면, 되려 약효가 떨어지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기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같은 진통제를 한 달에 15일 이상, 3개월 이상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약물 과용 두통과 그로 인한 편두통 만성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도 편두통은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소염진통제 등 일반 의약품으로도 조절할 수 있지만, 중등도 이상의 편두통 발작에는 트립탄과 같은 편두통 특이약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진 약사는 편두통이 자주 발생하고, 두통 때문에 오랫동안 일반의약품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길 권했다. 정 약사는 "오랫동안 과량으로 복용한 약물만 중단해도 두통이 사라지거나 매우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진료 없이 장기간 일반의약품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반의약품으로 통증이 해결되는 경도 편두통 환자라도 용량은 반드시 신경써서 복용해야 한다. 아스피린과 아세트아미노펜은 1회 500~1000mg, 1일 최대 4000mg 이하, 1주에 3일 이내로만 복용해야 한다. 이 약들은 메토클로프라미드나 카페인과 함께 투여하면 효과가 더 좋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위궤양이나 위장관 출혈, 구역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만일 위장이 약한 편이라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를 선택하는 게 낫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아스피린보다 위장 부작용이 적다.

혈관수축제와 진정제 복합제인 미드린도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미드린은 장기간 반복 투여할 경우, 반동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1주일에 2일 이내로 투여를 제한해야 한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