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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 임신에 도움 안돼"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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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이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동안 비만한 여성은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살을 빼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체중 감량이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비만한 여성 379명을 대상으로 2015~2018년 체중 감량과 임신 가능성의 상관관계에 대해 비교·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미국 전역의 9개 메디컬센터에서 원인을 모르는 난임 상태로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식단 조절과 다이어트를 하는 그룹 ▲운동만 하는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뉘어 16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그 후, 모든 참가자들은 표준적인 난임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임신 성공률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식단 조절과 다이어트를 하는 그룹의 188명 중 23명이 임신에 성공한 반면, 운동만 하는 그룹의 191명 중 29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식단 조절과 다이어트를 한 그룹의 여성은 평균적으로 체중의 7%를 감량했으며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었다. 살이 빠진 것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뇌졸중, 심장병과 같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연구 저자 다니엘 하이센레더 박사는 “이 연구는 체중 감량이 여성들의 신진대사 건강을 개선하지만, 출산율을 향상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난임은 여전히 중요한 건강 문제이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의학잡지(PLO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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