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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 걷기 효과 높이는 '워킹화', 따로 있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3/22 14:00
걷기는 간편하고 쉬운데, 그 효과마저 뛰어난 아주 좋은 운동이다. 매일 15~20분만 꾸준히 걸어도 스트레스 해소, 치매 예방, 혈당 관리, 폐 기능 향상, 심장마비 예방 등 각양각색의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 올바른 워킹화를 착용한다면 말이다. 캔버스화, 슬리퍼 등 걷기 운동에 적합하지 않은 신발을 신고 걷는다면 오히려 발과 하지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걷기, 심장·뼈·근육·정신 튼튼하게 해
먼저 올바른 워킹화를 착용하고 걸으면 누릴 수 있는 건강 효과에 대해서 알아본다. 허리, 가슴, 등을 활짝 펴고 몸과 바닥이 수직을 이루도록 한 뒤 걷는다면 순환계 기능이 활성화된다. 걷기는 혈액이 심장에서 뿜어져 나와 체내를 순환한 뒤 심장으로 다시 흘러 들어가는 몸의 순환 시스템 기능이 잘 진행되도록 돕는다. 따라서 잘 걷는다면 부종이나 저녁 무렵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근육량도 늘어난다. 강도 높은 걷기는 뇌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영향을 미쳐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늘린다. 이는 근육량을 유지하도록 돕고, 관절의 균형과 안전성을 지켜 골관절염까지 예방한다. 골밀도 유지 효과도 있어 꾸준히 걷는다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혈당을 조절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체중 감량도 돕는다. 실제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이 과체중 성인 약 1300명을 대상으로 중강도 걷기 운동을 30분 하도록 했더니,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생성을 자극해 혈당 수치를 낮추는 호르몬인 GLP-1 분비가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심지어 기분도 좋게 한다. 햇볕을 받으며 야외에서 걸으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통증을 완화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분비돼 마음이 안정되고 우울감이 줄어든다.
◇걷기 효과 높이는 워킹화 조건
▶저녁에 구매=신발을 살 때는 저녁에 직접 신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 신발은 작은 것보다는 조금 큰 것이 나은데, 밤에 사야 작지 않은 신발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에는 발에 체액이 몰려 약간 부어 있는 상태다.
도움말=대한스포츠의학회 이홍재 재활의학 전문의(로이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