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어린 시절 트라우마, 성인기 비만 위험 높인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해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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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의 트라우마 기억이 성인기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성인기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전학·환경·사회학·의료 등 다양한 데이터로 개인과 공동체의 건강을 연구하는 ‘건강 네바다 프로젝트(Healthy Nevada Project)’는 성인 1만6000명을 대상으로 18세 이전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과 체질량지수(BMI) 간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참가자들에게 설문 조사한 부정적 아동기 경험은 학대, 가난, 부적절한 식단, 양육자와의 관계성 부족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와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 횟수 간 비례 관계가 성립했다. 부정적 아동기 경험을 하나 이상 한 경우 성인 비만 위험이 1.5배 증가했고, 4개 이상인 경우 위험이 거의 2배 높았다. 특히 조현병과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졌을 때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 횟수가 성인 비만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

해당 연구는 신체의 유전적 특성뿐만 아니라 삶의 환경도 질병의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연구진들은 의료진이 환자를 더 적절히 돌보기 위해 치료에 앞서 환자의 부정적 아동기 경험을 조사하는 간단한 검사를 수행할 것을 권장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 분야 저널인 ‘프론티어스 인 제네틱스(Frontiers in Genetics)’에 지난 7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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