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뮴은 기준치의 약 900배, 납은 50배 초과하기도…
한국소비자원이 쿠팡·인터파크·옥션·11번가·티몬·네이버 쇼핑 등 6개 오픈마켓에서 판매된 귀걸이·목걸이를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귀걸이·목걸이는 각각 15개씩이었으며 총 30개 제품 중 11개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카드뮴, 납, 니켈이 검출됐다.
카드뮴이 검출된 제품은 모두 5개(귀걸이 2개·목걸이 3개)였다. 적게는 기준치의 4배에서 많게는 970배까지 검출됐다. 카드뮴은 코와 목을 자극해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 1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납이 검출된 제품은 모두 3개(귀걸이 2개·목걸이 1개)였다. 기준치의 17∼58배가 검출됐다. 납은 접촉성 피부염, 습진 가려움 등을 유발해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 2B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납과 마찬가지로 발암물질 2B 등급으로 분류된 니켈은 6개(귀걸이 5개·목걸이 1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7배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와 다르고 표시기준도 지키지 않아
30개 제품 중 12개 제품은 은도금·금도금 침을 사용했다고 표시했다. 그러나 7개 제품에선 해당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30개 제품 모두 표시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본래 금속 장신구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사용연령, 제조자,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지만 기준에 부적합했던 것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9개 사업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교환이나 환불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1개 업체는 별도 회신이 없었고, 다른 1개 업체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금속 장신구에 대한 안전 및 표시사항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