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예전과 달라진 목소리, ‘암(癌)’ 의심 신호?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2/14 20:00
쉰 목소리가 개선되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직업, 환경 등에 의해 쉰 목소리가 날 수 있지만, 간혹 후두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에 의해서도 목소리가 쉴 수 있기 때문이다. 목소리 변화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본다.
후두암
후두암으로 인해 발성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음성이 변할 수 있다. 실제 AI 음성 분석을 통해 건강한 사람과 후두암에 걸린 환자를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가톨릭의대·포항공대 연구팀). 진행단계에 따라서는 기침,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림),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되며 호흡곤란, 각혈, 혹 등이 생기기도 한다. 후두암은 내시경적 레이저 수술과 방사선 치료, 개방적 수술 등을 통해 치료한다. 치료 방법은 진행 상태,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후두암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금연하고, 오랜 기간 흡연해왔다면 정기적인 후두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성대결절
성대결절은 쉰 목소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성대 전반부 양쪽에 작은 결절이 생긴 상태를 뜻한다. 과도하게 목소리를 냈을 때 주로 발생하며, 고음에서 목소리가 갈라지고 부드럽지 못한 소리가 난다. 초기에는 음성휴식, 음성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만성일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치료·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음성 습관을 가져야 한다. 목소리를 편안하게 내는 습관은 물론, 큰 소리나 속삭이는 소리 또한 자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침은 최대한 조용히 하고, 평소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후두역류질환
인후두역류질환은 위장 속 음식물, 위산 등이 식도로 올라와 목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쉰 목소리와 이물감, 통증, 만성 기침 등을 동반하며, 역류성식도염과 달리 가슴 쓰림 증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인후두역류질환은 감기, 소화기 질환과 혼동하기 쉬우므로, 초기부터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도록 한다. 치료·예방을 위해서는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하고, 맵고 기름진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술, 탄산음료, 카페인음료, 초콜릿 등 괄약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식 또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