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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땀 많은 사람, '이 병' 때문일 수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2/09 22:00
발은 심장이 뿜어낸 피를 인체의 가장 밑바닥에서 펌프질 해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이 건강해야 하는데, 다른 신체 기관에 비해 관리에 소홀한 편이다. 발에 흔히 생기는 증상으로 질환을 유추해볼 수 있다.
◇발 부었다면
오래 걷거나, 장시간 앉아 있어서 발이 붓는 경우에는 림프 순환이 잘 안 된 탓일 수 있다. 발목, 무릎 뒤, 허벅지가 시작되는 지점의 림프절을 가볍게 주무르면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발의 부기가 완화된다. 만약 양쪽 발이 심하게 붓는다면 울혈성심장기능상실, 유난히 한쪽 발만 붓는다면 대퇴정맥 혈전, 목 주변의 림프절 부종에 따른 정맥 압박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발이 차갑다면
발이 차갑다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상태이다. 이때는 족욕으로 발의 발한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 좋다. 냉수와 온수에 번갈아 반복해서 발을 담그면 된다.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말초혈관이 자극받아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38~40℃의 따뜻한 물에서 5~10분 발을 담갔다가 15~18℃의 찬물에 1분 정도 담그는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차가운 물에서 족욕을 끝내는 것이 좋다.
◇발에 땀 많다면
발에 땀이 많이 날 경우 다한증일 수 있다. 이땐 맨발보다는 땀을 흡수할 수 있는 면 소재의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부드러운 소재의 제품을 신는다. 신발 사이즈는 발에 꽉 끼지 않도록 넉넉한 게 좋다. 같은 신발은 3일 이상 신지 않고, 신었던 신발은 습기 제거를 위해 신문지를 구겨 넣어 보관하면 도움이 된다.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신경 이상 탓에 발에 땀이 나는 걸 수도 있다. 당뇨 환자라면 발 건강 상태를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