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손·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 땀 '철철'... 병(病) 있는 걸까?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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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머리에 유독 많이 땀이 나는 것을 상체에 열이 많기 때문으로 본다/사진=헬스조선 DB

여름은 무더위로 인한 땀으로 고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더워서 땀을 흘리는 것은 정상인데, 유독 특정 부위만 땀이 많이 나면 건강 이상 신호는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신체 특정 부위별로 땀이 많이 났을 때 의심할 수 있는 원인을 알아본다.

▷손·발=당황하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손이나 발에서 땀이 많이 난다. 온몸에는 '에크린선'이라는 땀샘이 분포해있는데, 손과 발에 특히 더 많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발달하면서 에크린선에서 땀 분비가 증가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신경 이상이 있을 때도 손이나 발의 땀 분비가 늘어날 수 있다.

▷머리=특히 중년 이후에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과 함께 머리에서 땀이 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이는 머리를 포함한 상체에 열이 몰리는 게 원인이다. 이때는 대나무잎 20g 정도를 물 500g에 넣고 달여서 녹차처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대나무 잎의 성질이 서늘해 화기를 내린다. 같은 이유로 무, 알로에, 오이, 메밀국수, 녹차를 자주 먹는 것도 좋다.

▷사타구니=바짓가랑이가 젖을 정도로 사타구니 땀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이 몸이 차거나 허약하기 때문으로 본다. 이때는 인삼차나 홍삼차, 쌍화차, 대추차, 생강차 등은 더운 성질의 음료를 먹는 게 좋다.

▷겨드랑이=겨드랑이에 땀샘이 많기 때문에 이 부위 땀이 많이 나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악취가 많이 나는 경우는 냄새나는 땀을 분비하는 아포크린샘이 겨드랑이에 유독 많기 때문이다. 이는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증상을 완화하고 싶다면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한편, 땀은 보통 대칭적으로 양쪽에 땀이 난다. 그런데 부위에 상관없이 한쪽에만 땀이 유독 많이 나는 것은 건강 이상 신호다. 왼쪽 손에는 땀이 안 나는데 오른쪽 손에만 땀이 많이 나는 식이다. 뇌경색(뇌혈관이 막히는 것)​이 있을 때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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