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손·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 땀 '철철'... 병(病) 있는 걸까?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07/18 15:52
여름은 무더위로 인한 땀으로 고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더워서 땀을 흘리는 것은 정상인데, 유독 특정 부위만 땀이 많이 나면 건강 이상 신호는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신체 특정 부위별로 땀이 많이 났을 때 의심할 수 있는 원인을 알아본다.
▷손·발=당황하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손이나 발에서 땀이 많이 난다. 온몸에는 '에크린선'이라는 땀샘이 분포해있는데, 손과 발에 특히 더 많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발달하면서 에크린선에서 땀 분비가 증가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신경 이상이 있을 때도 손이나 발의 땀 분비가 늘어날 수 있다.
▷머리=특히 중년 이후에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과 함께 머리에서 땀이 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이는 머리를 포함한 상체에 열이 몰리는 게 원인이다. 이때는 대나무잎 20g 정도를 물 500g에 넣고 달여서 녹차처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대나무 잎의 성질이 서늘해 화기를 내린다. 같은 이유로 무, 알로에, 오이, 메밀국수, 녹차를 자주 먹는 것도 좋다.
▷사타구니=바짓가랑이가 젖을 정도로 사타구니 땀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이 몸이 차거나 허약하기 때문으로 본다. 이때는 인삼차나 홍삼차, 쌍화차, 대추차, 생강차 등은 더운 성질의 음료를 먹는 게 좋다.
▷겨드랑이=겨드랑이에 땀샘이 많기 때문에 이 부위 땀이 많이 나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악취가 많이 나는 경우는 냄새나는 땀을 분비하는 아포크린샘이 겨드랑이에 유독 많기 때문이다. 이는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증상을 완화하고 싶다면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한편, 땀은 보통 대칭적으로 양쪽에 땀이 난다. 그런데 부위에 상관없이 한쪽에만 땀이 유독 많이 나는 것은 건강 이상 신호다. 왼쪽 손에는 땀이 안 나는데 오른쪽 손에만 땀이 많이 나는 식이다. 뇌경색(뇌혈관이 막히는 것)이 있을 때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