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자다가 들리는 '폭발음'… 일종의 수면장애라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서희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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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성머리증후군은 수면 중 머리에서 아주 큰 소음이 들리는 수면 장애의 한 유형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잠에 들려는 순간 또는 자는 도중 머릿속에서 큰 폭발음이 들린다면, '폭발성머리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폭발성머리증후군은 수면 중 머리에서 아주 큰 소음이 들리는 수면장애의 한 유형이다. 자주 발생하면 수면에 대해 두려움을 유발할 수 있어, 수면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불안 때문에 발생
폭발성머리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서적 스트레스나 불안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잠을 자면 뇌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수면 상태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폭발음이 들리는 것으로 추정한다. 수면 중에는 깨어 있을 때와 다르게 뇌의 운동, 감각, 시각, 청각 중추가 억제된다. 그러나, 폭발성머리증후군 환자는 잠이 들 때 뇌의 운동, 감각 중추 억제가 상대적으로 천천히 진행되면서 머릿속에서 폭발음이 들리거나 강한 빛이 보인다. 폭발성머리증후군의 그 밖의 증상으로는 ▲두려움, 불안 또는 공포감 ▲빠른 심박수 ▲피로감 ▲근육 경련 등이 있다. 그러나 신체적 통증이나 손상은 거의 없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또한 5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폭발성머리증후군이 지속되면 신체적,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잠을 자려고 할 때 불안감을 높여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치료법 없어…수면 습관 개선해야
폭발성머리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면 습관 개선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아직까지 입증된 치료 방법이 없기에 평소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한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에서는 숙면을 위해 ▲매일 밤 7~9시간 수면하고 ▲낮에 운동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 숙면을 돕고 ▲침실을 시원하면서도 어둡게 유지하고 ▲자기 전에 침실에서 텔레비전·컴퓨터·태블릿·휴대폰 등 전자 기기를 쓰지 않고 ▲자기 전에 카페인·알코올 섭취 또는 과식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수면량은 일주기 리듬을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보충해야 한다. 하루 한 번에 몰아서 길게 자는 것보다 주말 아침에 각각 한 시간 정도씩 더 자거나 30분 낮잠을 추가로 자는 것이 좋다. 늦은 시간 낮잠을 잔다면 취침 시간에 잠을 못 잘 있어, 낮잠은 오후 3시 이전에 자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의사와 상담해 두통이나 신경학적 문제 여부를 판단, 필요 시 약물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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