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입꼬리 갈라지면 입 커질까?… 영양소 부족하다는 신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1/11 01:00
입가가 따갑고 갈라지면, 입이 커지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입주변(구각)에 부스럼이 나고 갈라져 염증이 생기는 구각염으로, 입이 커지는 것과는 다행히 전혀 상관이 없다. 다만 비타민 B2(리보플라빈)가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구각염이 생기면 입 주변 점막에서 얼굴 피부까지 붉게 변하고 작열감과 통증이 동반된다. 피가 나기도 한다. 소아, 특히 남아에게 많이 발병하고, 성인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입 주변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입술 전체가 건조하면서 껍질이 벗겨지고 ▲혀가 자주색으로 변한다면 비타민 B2 결핍증일 수 있다. 비타민 B2는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해 피부재생 등 대사과정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항산화 작용에도 관여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B2는 몸속에서 합성되거나 저장되지 않아, 음식물을 통해 매일 섭취해야 한다. 우유, 청국장, 육류, 달걀, 치즈 등에 풍부하다.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나 노인, 비타민 소모량이 많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결핍 현상이 잘 생긴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도 비타민 B2 부족을 유발한다. 나트륨이 비타민 B2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침을 자주 바르면 구각염이 생길 수 있다. 피부가 세균이나 진균감염에 취약해져 만성염증상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건조증으로 입가가 갈라져도 상처 사이로 균이 들어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비타민B를 충분히 먹고, 해당 부위에 립밤이나 바세린을 바르는 것이 좋다. 균이 감염된 상태라면 국소 항진균제나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오랫동안 호전되지 않는다면 세균 감염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