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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에서 '이 냄새' 나면 담낭에 문제 있을지도…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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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에서 특이한 맛이나 냄새가 느껴진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가 위에 모여 있다가 가스 형태로 식도를 통해 나오는 트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빈번하게 나온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식을 빨리 먹었거나, 껌·사탕·탄산음료를 자주 마셔 공기를 많이 삼키면 트림도 많이 나온다. 다만, 트림에서 특이한 맛이나 냄새가 느껴진다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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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 냄새별 의심 질환./사진=헬스조선 DB

◇음식물 쓰레기 냄새
트림을 할 때마다 음식물 썩는 냄새가 난다면 위궤양·위암을 의심할 수 있다. 위 점막에 상처가 나는 위궤양이나 위암이 있으면 소화 등 위의 다양한 기능이 떨어져 위 속에 음식물이 오랫동안 머무르게 된다. 부패하기도 한다. 이때 트림하면 음식물이 썩은 것 같은 심한 냄새가 난다. 위궤양이라면 점막을 보호하고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진행하게 되고, 위암을 진단받으면 조직 검사로 파악된 병기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

◇신맛
트림을 할 때 신맛이 난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와 식도 경계 부위를 조여주는 식도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생긴다. 식도 괄약근은 보통 트림하거나, 밥 먹을 때 느슨해지는데,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으면 평소에도 위산이 곧잘 역류해 트림할 때 신맛이 느껴지게 된다. 트림도 빈번해진다. 위액은 강한 산성으로, 신맛이 난다. 이때는 커피, 기름진 음식, 껌 섭취, 과식 등 트림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위산 억제제 처방을 받는다.

◇쓴맛
쓴맛이 난다면 담낭 운동장애·십이지장 궤양을 의심할 수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과민 상태가 지속되면 담낭 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담즙이 십이지장에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위장으로 역류할 수 있게 된다. 이때 트림하면 강한 알칼리성인 담즙 때문에 쓴맛이 난다. 십이지장 궤양이 심해도 담즙이 십이지장에서 소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역류하게 돼 쓴맛 나는 트림을 할 수 있다. 건강할 때는 위와 십이지장 사이에 있는 유문이라 불리는 괄약근이 제 역할을 해 담즙이 역류하지 않는다. 역류 담낭 운동장애·십이지장 궤양 등이 있다면 트림을 평소보다 더 많이 하게 된다. 담낭이나 십이지장 기능이 떨어지면 위장 운동도 잘 안 돼, 전반적인 소화 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가스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담낭 운동장애는 약물 사용·절제 수술로, 십이지장 궤양은 약물 사용·헬리코박터균 제균 등으로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