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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커피 마시면, 왜 화장실 가고 싶을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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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왜 화장실에 달려가게 될까? 커피가 배변을 자극하는 게 일부 수술 환자의 장 기능 장애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미국 일간지에 실렸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 오레곤대 외과 로버트 마틴데일 교수는 “커피 섭취 후 배변 충동이 생기는 것은 카페인 때문이 아닐 수 있다”며 “1998년에 발표된 한 논문에선 디카페인 커피도 카페인 커피와 마찬가지로 배변을 자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반면 뜨거운 물 한 컵은 배변을 자극하지 않았다.

위장에 커피가 들어오면 뇌에 메시지가 전달되고, 뇌는 “음식이 곧 아래로 내려올 것이므로 미리 장을 비우는 것이 좋다”는 명령을 내린다는 것이 마틴데일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커피 자체는 이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장을 통과한다. 커피가 위에서 소장을 거쳐 대장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한 시간은 소요된다.

커피의 장 자극 효과는 크다고 기사에서 평가됐다. 1998년엔 커피 8온스의 대장 수축 자극 효과는 1000㎉의 식사를 했을 때와 비슷하다는 연구논문이 실렸다. 커피는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가스트린의 생성을 증진한다. 동시에 커피는 지방·단백질 소화를 자극하는 호르몬인 콜레사이스토키닌의 수치도 증가시킨다. 이는 배변을 조절하는 효소와 담즙을 생성한다.

커피의 배변 자극 효과는 수술 후 회복 환자를 비롯해 일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로, 복부 수술 후 복부 팽만감·통증·가스 배출 곤란 등 장 기능 장애는 흔히 동반된다. 이때 커피를 마시면 배변이 촉진돼 장 기능 장애를 완화할 수 있다. 기존 7개의 임상 연구 결과를 모아 분석한 2020년 연구에선 대장이나 부인과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커피를 마시게 했더니 각각 평균 10시간·31시간 빨리 고체 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는 첫 배변 시간을 평균 15~18시간 단축했다.

커피는 여러 종류의 화합물을 함유한 복합 음료다. 이 중 다수는 항산화·항염 작용을 한다. 커피의 배변 자극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1990년 ‘장’(Gut) 지엔 92명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대상자의 29%만이 “커피가 배변 욕구를 유발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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