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살 찌면 발 냄새 심해지는 이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2/09 10:13
살이 찌면 각종 부작용이 발생한다. 고혈압, 당뇨병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발 냄새도 심해질 수 있다. 발 냄새는 왜 유독 고약할까? 또 살이 찌면 왜 발 냄새가 심해지는 걸까?
◇발에 습기 잘 차면서 세균 번식
발은 원래 습기가 잘 차는 환경에 있고, 여기에 세균이 쉽게 번식하면서 다른 부위에 비해 냄새가 심하다. 발의 땀이 양말·신발 등에 의해 바로 증발되지 못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데, 세균이 불어난 발의 각질을 갉아 먹으면서 '이소발레릭산' 등 악취를 풍기는 화학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일부 산소를 싫어하는 마이크로코쿠스 등 혐기성 세균이 발의 각질을 갉아 먹을 때 생성되는 화학물질도 악취를 유발한다.
◇살 빼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
발 냄새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리기
아침저녁으로 발을 닦고, 항균성 비누로 발가락 사이를 꼼꼼하게 닦는다. 이후에는 마른 수건이나 드라이기로 완전히 말리자. 발톱 속까지 건조하게 말려야 한다.
▷녹차물로 족욕하기
녹차의 카테킨·플라보이드 성분은 발 냄새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카테킨은 살균작용을 해 발의 세균을 줄이고 플라보이드는 세정력이 높다. 녹차가루나 쓰고 남은 녹차티백을 물에 우려 족욕하면 좋다.
▷습기제거제로 신발 속 습기 없애기
발을 깨끗이 씻었다고 해도 축축한 신발을 신으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이다. 습기제거제를 사서 신발 안에 넣고 곰팡이, 습기, 악취 등을 제거한다. 버릴 신문지를 구겨서 넣는 것도 방법이다.
▷살 빼기
살이 찐 사람은 발가락 사이 공간이 좁아 통풍이 안 돼 신발 안에 습기가 차며 냄새가 심할 수 있다.
▷향 나는 음식 섭취 줄이기
마늘, 카레, 술같이 특이 향이 많이 나는 음식은 발 냄새를 악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