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떨면 복 나간다', '한숨 쉬면 복 나간다', '죽 먹으면 시험 죽 쑨다'
예전부터 내려오던 속설이라는 이유로 일상에서 금기시되는 일들이 많다. 이 중에는 반대로 했을 때 오히려 건강에 좋거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다.
◇직장인, 오히려 다리 열심히 떨어야
다리 떠는 모습이 경박해 보인다는 이유로, 예부터 다리 떨기는 금기시돼 왔다. 그러나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장시간 서 있는 직장인에게 다리 떨기는 효율적인 운동법 중 하나다. 오래 앉거나 서 있으면 혈액이 다리로 몰린다. 이는 다리가 잘 붓고 저리게 한다. 심하면 하체의 정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돌출되는 하지정맥류까지 생길 수 있다. 혈류가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고 고이게 되기 때문이다. 다리 떨기는 이를 예방한다. 하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혈액순환 장애로 팅팅 붓고 단단해진 다리 근육을 풀어주기도 한다.
◇한숨 쉬기, 폐 건강 지키는 법
한숨 쉬기도 금기 중 하나다. 한숨은 보통 근심이나 걱정이 있을 때 깊게 내쉬는 숨을 말하는데, 주변 사람도 함께 기운이 빠지게 만들어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숨은 폐 건강에 좋다. 일반적인 얕은 호흡으로는 폐의 깊은 곳까지 공기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한숨은 폐 속의 작은 주머니인 폐포(肺胞)가 쭈그러지지 않고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을 깊숙이 전달한다. 실제로 저명한 학술지인 '네이처'에 실린 한 논문에서는 한숨을 자주 쉬지 않으면, 폐포가 서서히 망가져 나중에는 폐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죽·미역국, 시험날 먹으면 좋은 음식
죽과 미역국은 수험생에게 금기시되는 대표 음식이다. 죽은 곡식의 알이나 가루를 오래 끓여 무르게 만든다는 의미의 '죽을 쓰다'가 애써 키운 곡식을 무르게 해 못 먹게 만든다는 '죽 쑤다'와 비슷하기 때문이고, 미역국은 미역의 매끄럽고 흐물흐물한 형태 때문에 시험에서 미역처럼 미끄러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은 묽게 만들어져, 위에 부담이 적고 소화가 잘돼 시험 치는 날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탄수화물과 함께 채소, 육류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고른 영양 섭취도 가능하다. 미역도 다량의 칼슘과 칼륨·철분·비타민 등이 들어 있는 건강식이다. 특히 미역 속 요오드 성분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을 돕고, 체온과 땀 조절을 해 신진대사 증진에 효과적이다. 피를 맑게 해주고, 피로 해소나 심신 안정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