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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이렇게' 변하면 통째로 버려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오상훈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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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른 딸기는 먹어도 괜찮지만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다면 통째로 버려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른 딸기는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먹어도 인체에 해가 없다. 정작 버려야 할 딸기는 '하얗게 곰팡이가 핀 딸기'다. 

딸기는 수분이 많아서 쉽게 무른다. 약 89% 정도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과육 자체도 연하다. 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장민선 박사는 "그나마 겨울철이 낫지만 딸기는 조직 표피가 약해서 쉽게 무른다"고 말했다.

딸기의 무른 부분은 먹어도 괜찮다. 성분에 변화가 생긴 건 아니기 때문이다. 딸기가 무르는 건 세포벽이 붕괴돼서다. 식물의 세포벽에는 여러 분해 효소들이 있는데 세포의 결속력을 약화하는 쪽으로 작용한다. 간혹 분홍색으로 물러져 상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색이 빠졌을 뿐이다. 무른 부분이 정 찝찝하다면 칼로 도려내고 먹으면 된다. 딸기 잼 등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흰색으로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다면 통째로 버려야 한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곰팡이는 보통 표면에 피어 있다. 그러나 포자는 내부까지 퍼졌을 수 있다. 특히 딸기와 같이 수분이 많은 식품은 곰팡이가 더 빨리 퍼져 주의해야 한다. 만약 딸기 하나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맞닿아있던 딸기들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대다수 곰팡이는 먹었을 때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한다.

한편, 딸기는 세척하지 않은 채로 보관하는 게 좋다. 수분이 닿으면 더 빨리 무르기 때문이다.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채로 밀폐 용기에 담거나 랩을 씌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딸기 내부에서 증발하는 수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민선 박사는 "딸기는 너무 차갑게 보관하면 고유의 향을 잃는다"라며 "4도에서 냉장 보관하는 게 가장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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