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4세대 유산균' 포스트바이오틱스로 장 건강·면역력 높여볼까?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1/17 09:04
장 건강과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4세대 유산균이라 불리는 '포스트바이오틱스'까지 등장했다.
포스트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에 생장을 촉진하고, 활성화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넣고, 유산균 대사산물까지 더한 신개념 유산균이다. 유산균 대사산물이란 유산균이 활동하며 만들어내는 각종 유효 물질을 말한다. 유산균을 일정 조건에서 집약적으로 배양한 뒤, 급속 열 건조 등의 방식으로 처리해 얻는다. 이 과정에서 유산균은 전부 사멸하기 때문에 '사균체' '파라바이오틱스' 등으로도 부른다.
죽은 유산균이지만, 성분 자체는 생유산균이 장에서 활동하며 만들어내는 유익한 물질들을 고농도로 극대화한 것이므로 생유산균을 섭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생유산균은 위산, 담즙산 등 산과 열에 약해 장에 도달하기 전 사멸될 수 있지만, 유산균 대사산물은 장까지 그대로 도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유산균이 장에서 유효한 물질을 만들려면 장에 정착해 증식하고 활동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유산균 대사산물은 그 자체가 유효 성분이므로 장에서 바로 작용한다. 생유산균은 섭취량에 제한이 있는데, 유산균 대사산물은 섭취량 제한도 없으므로 생유산균의 몇십배에 달하는 양을 섭취할 수 있다.
한편,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원칙적으로 유산균 대사산물만 일컫는 용어이지만, 유산균 대사산물을 포함한 유산균 제품을 일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과 구분하기 위해 포스트바이오틱스 유산균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