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수면 질 개선한다는 '입 테이프' 효과 있을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서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11/10 17:05
올바른 호흡을 유도하고 코골이를 예방한다고 알려진 '입 테이프'의 인기가 여전하다. 지난해 tvN '여름방학', JTBC '독립만세' 등에서 여러 예능인이 입 테이프를 사용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제 입 테이프는 구강호흡을 방지해 수면의 질을 높이며 호흡기 질환과 얼굴 변형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의사들이 선정한 '인기 아이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입 테이프는 치과 의사, 수면 전문의를 비롯해 치열 교정의사가 권장하는 인기 아이템이다. 입 테이프는 턱을 테이프로 고정시켜 입을 다물게 해 구강호흡 대신 코호흡을 유도하는 효과가 가장 크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 실제 2015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경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30명의 환자에게 입 테이프를 사용했더니 수면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각종 입속질환이 발생하거나 얼굴 모양까지 변형될 수 있다. 반대로 코로 숨을 쉬면 콧속의 점액과 섬모가 공기 속 먼지와 세균을 걸러줘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적어진다.
◇10세 이하 어린이는 쓰지 말아야
다만, 10세 이하 어린이는 입 테이프를 쓰지 않는 게 좋다. 이들은 감기 또는 알레르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코가 막히는데, 긴급한 상황에 스스로 테이프를 떼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테이프로 인해 알레르기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사전에 의사와의 상담이 필수다. 대신 피부에 자극이 덜한 저알레르기성 테이프로 테이핑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