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구하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파라인플루엔자 감염 또한 곳곳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작년 이맘때와는 달리 현재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부분 국가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위드 코로나'로 인해 방역이 완화되면서 작년만큼 철저한 방역체계가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라인플루엔자는 주로 4~8월 사이 유행하는데, 올해처럼 늦가을에 확산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산이 겹친 ‘트윈데믹’을 우려하고 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6살 이하의 영유아들에게 발생해 유행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 40도 가까운 고열이 날 뿐 나이라, 목이 아프고, 기침과 콧물도 난다. 보통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심하면 폐렴으로 악화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정재훈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