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일교차 심한 날, 두통으로 고생하는 이유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1/01 20:30
두통은 한국인 90% 이상이 경험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돼 일시적으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알레르기 비염, 감기, 부비동염 등 여러 질환에 의해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대동병원 뇌혈관신경센터 강태호 과장(신경과 전문의)은 "두통은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혹시나 뇌에 질환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이 들기도 하는 만큼 두통에 대해 어느 정도 숙지하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두통은 크게 편두통, 긴장성, 군발성 등 질환이 없는 1차성 두통과 감기, 알레르기 비염, 뇌종양, 뇌출혈, 뇌염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2차성 두통으로 분류하며 원인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대표적인 1차성 두통은 편두통이다. 통계에 따르면 10명 중 1명은 편두통 환자이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3배 정도 많다. 10대에서 40대 사이에 흔하고 40대 이후부터 발생하는 두통은 편두통보다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더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편두통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의 월경, 스트레스, 음주 등 신체 내·외부적 환경변화가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긴장성 두통은 급격한 기온변화,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외부적 환경변화로 인해 머리 주변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특별한 움직임보다는 쪼이는 느낌이나 짓누르는 느낌이 머리 주위로 퍼져 나타나고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증상이 완화된다. 이런 두통이 나타난다면 해당 부위에 냉찜질을 하거나 관자놀이, 목, 두피 등 통증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주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소리, 빛, 냄새 및 스트레스 노출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머리와 목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베개를 이용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면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심한 두통이거나 평소 두통과 다른 경우, 지속적인 두통, 발열, 목덜미 뻣뻣함, 피부 발진, 구토,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뇌종양, 뇌출혈, 뇌염 등 중증 질환인 원인인 2차성 두통일 수 있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내원해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2차성 두통의 경우 다른 질환에 기인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 뇌 MRI, CT 등 영상촬영과 뇌파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