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일교차 큰 주말, 고혈압 환자가 기억해야 할 생활수칙 3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고혈압 환자나 노인의 경우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말이 되면서 추위가 한층 누그러졌다. 아침, 저녁에도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갔지만, 낮과는 10도가량 차이를 보인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날에는 혈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면 혈관 수축과 함께 혈압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혈관 민감도가 2~3배가량 높아, 혈관이 조금만 수축해도 혈관 내 통로가 크게 좁아지고 혈압이 쉽게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혈관 벽이 두껍고 딱딱한 노인도 고위험군이다. 일교차가 큰 시기 혈압 상승 예방법을 소개한다.

야외활동 할 때는 모자·면 내복 착용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머리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머리는 몸에서 열이 가장 잘 빠져나가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온이 낮을 때 야외활동을 할 경우 모자를 쓰도록 한다.

면 소재 내복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 중 땀이 나면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추고 혈압이 오를 수 있는데, 이때 면 내복이 땀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샤워는 40도 이하 미지근한 물로
겨울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온도로 샤워를 한 후 갑자기 욕실 밖으로 나오면, 체온이 높아진 상태에서 차가운 공기에 노출돼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나 노인은 4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로 씻고, 40도 이상의 물로 목욕을 했다면 나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체온을 조금 내린 뒤 나오도록 한다.

겨울에도 주기적으로 운동해야
꾸준한 운동은 필수다. 운동을 하면 움직이는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혈액이 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며 열을 전달하는데, 이로 인해 체온이 올라가고 혈압이 떨어진다. 운동 중 혈관 내피세포에서 발생한 산화질소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운동은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정도가 권장되며, 특히 몸 근육의 70%가 위치한 하체 위주로 운동하면 좋다.

야외 운동은 오전 9시 이후에 하는 게 안전하다. 새벽은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낮은 데다, 기상 직후에는 뇌가 몸을 잠에서 깨우기 위해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분비시키면서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혈압약을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새벽에 약효가 가장 떨어지기도 한다. 혈압약은 대부분 효과가 24시간 지속되지 않아, 기상 후 약을 먹기 전 새벽 시간에 혈압 조절이 잘 안 된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