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믿을 수 없는 '동안'이라도… '이곳' 주름은 못 속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0/14 05:00
'동안' 열풍 속에서 얼굴 나이는 감춰도 딱 한군데, 나이를 속일 수 없는 부위가 있다. 바로 손이다.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는 63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게 팽팽한 얼굴을 갖고 있지만, 한 때 지렁이 같은 시퍼런 핏줄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고, 주름 가득한 ‘쭈글쭈글’한 손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마돈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손은 잘 늙는 부위다.
먼저 자외선 때문이다. 얼굴은 자외선차단제, 메이크업, 모자와 선글라스 등으로 그나마 자외선을 가릴 수 있지만 손은 장갑을 끼지 않는 한 무방비상태다. 오랜 세월 동안 햇볕에 노출된 결과 자외선이 세포 내의 조직을 파괴시켜 손에 검버섯을 피게 하거나, 자잘한 주름을 남기는 것이다. 햇빛에 계속적으로 노출되는 손을 겨드랑이 안쪽의 살과 비교해보자. 자외선이 얼마나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손은 원래 지방층이 얇은데 나이가 들면서 지방층이 감소, 우리 몸의 다른 부위에 비해 손의 지방층의 감소가 더욱 두드러진다. 나이 들면서 힘줄이 저절로 불거지는 게 아니고, 나이를 먹음에 따라 지방과 피부의 콜라겐이 줄어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힘줄이 도드라지는 것이다. 과도한 다이어트와 무리한 운동은 지방 산화를 더욱 촉진한다. 선천적으로 손에 살이 없는 사람도 손이 늙어보인다.
조금이라도 손의 노화를 늦추고 싶다면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노화의 주범 자외선을 조심하자.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뿐 아니라 손에도 바르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보습제는 꼭 챙겨 발라야 한다. 운전을 할 때도 이왕이면 면장갑을 끼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보습제도 생활화해야 한다. 설거지나 손을 씻고 나서 보습제를 바르지 않고 방치해 건조해지는 일이 반복되면 주름이 심해질 수 있다.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손등 지방이식이나 보톡스·필러 등을 이용한 미용 시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