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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피곤하면 나타나는 '눈 밑 떨림'… 안검연축일 수 있어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 최용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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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 최용민 원장​​/사진=BGN밝은눈안과​ 제공

평소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유모(40·그래픽 디자이너)씨는 업무 중에 눈가가 파르르 떨리며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는 증상을 겪었다. 잦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로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 생각했으나,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떨리는 범위도 넓어져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

유씨가 겪은 눈꺼풀 혹은 눈 밑이 떨리는 증상은 바쁜 현대인이 자주 겪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근육 잔떨림' 혹은 '근파동증'이라고 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특정 부위 근육이 수축하며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다. 통증은 없지만, 눈떨림이 너무 자주 나타나면 운전이나 업무 등 일상 생활을 할 때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떨림 증상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이다. 몸이 과로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신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전해질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근육운동의 조절 능력이 떨어져 눈 주위에 무의식적 떨림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마그네슘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생화학적 기능과 생리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기질로, 에너지 생성 과정과 신경 및 근육 운동과정에 관여한다. 따라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일시적으로 눈떨림, 혹은 근육 경련 증상 등을 일으키게 된다.

현대인의 식습관 역시 눈떨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업무량이 많은 직장인들이나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는 습관처럼 마시는 음료다. 커피와 술 등에 있는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신체가 필요 이상으로 각성 돼 눈떨림 현상을 심화시키게 된다.

눈떨림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간혹 다른 뇌질환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신경과적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눈꺼풀떨림과 눈깜빡임이 심해지면서 눈을 뜨고 싶어도 저절로 눈이 감기면서 눈을 잘 뜨지 못하게 된다면 안검연축을 의심해야 한다.

안검연축은 눈을 감게 하는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눈을 뜨기 힘든 질환이다. 눈꺼풀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목이나 상체의 근육연축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연령별로는 35세 이전에는 드물게 나타나며, 평균 발병연령은 50대 중반 이후이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에서 눈떨림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 15분간 온찜질 △충분히 숙면 취하기 △카페인 섭취 자제 △심호흡이나 명상 등 스트레스 완화에 좋은 운동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 착용 △금연과 금주 △마그네슘 충분한 음식 섭취 등을 권한다.

눈떨림은 일상 속에서 겪는 미미한 증상이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생활에 불편함을 가져온다. 보통 약물 치료나 보톡스 주사, 수술 등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환자에 따라 신경과 진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피로가 계속 쌓이게 되면 눈떨림뿐 아니라 안면 마비 및 경련, 시각, 미각, 청각 손상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 최용민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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