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침침하고 흐릿한 눈… 황반변성과 눈 노화, 동시에 관리해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9/29 09:06
노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관인 눈은 해가 갈수록 침침하고 흐릿해지기 일쑤다. 이때 단지 노안이라며 방치하기 쉬운데, 시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황반변성'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나이 들어 찾아오는 눈 질환인 '황반변성'의 유병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황반변성 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 70대 이상 노인에서는 4명 중 1명이 황반변성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증상으로는 ▲책을 읽을 때 중간에 공백이 생기는 경우 ▲사물 가운데가 검게 보이는 경우 ▲타일 선 등이 찌그러져 보이는 경우 등이 있다. 또한 평소 근시가 없었는데 멀리 있는 사물이 희미하게 보인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황반변성이 유발되기 쉬운 이유는 황반 속 색소가 25세 때 최고치에 이르렀다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눈 노화 자체를 늦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눈에 피로가 가중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밝은 화면을 볼 때는 주변이 어둡지 않도록 간접 조명을 켜고, 가까운 곳을 오래 볼 때는 수시로 먼 곳을 쳐다보는 게 좋다. 모양체 근육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이는 노안도 눈 피로를 높인다. 눈 초점조절기능을 개선하는 헤마토코쿠스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헤마토코쿠스에서 추출되는 기능성 원료인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눈 조절 근육 수축 속도와 이완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반 색소의 구성 성분인 루테인을 섭취하는 것도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