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가을철 건조해진 눈… 인공눈물 대신 ‘이 방법’ 어떠세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9/07 07:30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철에는 눈이 건조해지기 쉽다. 눈이 건조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눈물이 부족해 눈에 자극을 일으키는 안구건조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가을에는 봄, 여름에 비해 안구건조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인공눈물을 넣어주거나, 주기적으로 눈 마사지, 눈 세척 등을 해주는 게 좋다. 인공눈물 외에 눈의 건조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눈 수영
세수할 때 한 번씩 ‘눈 수영’을 하면 피지선(마이봄샘)을 깨끗이 씻어내 안구가 건조되는 것을 예방·완화할 수 있다. 눈 수영은 말 그대로 몸으로 수영하듯 안구를 물에 담근 채로 운동하는 것을 뜻한다. 먼저 얼굴을 담글 수 있는 그릇에 정제수를 3분의 2 정도 채우고, 물속에 얼굴을 담근 뒤 천천히 눈을 뜬다. 이후 눈동자를 상·하, 좌·우,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여준다. 눈을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두 번씩 깜빡이고, 있는 힘껏 감으면 된다. 눈 수영을 할 때는 반드시 정제수 또는 전용 세척액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일반 세숫대야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눈 수영은 아침 기상 후 하는 게 가장 좋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피지선에서 기름이 배출되는데, 수면 중에는 이러한 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눈에 노폐물이 쌓이기 쉽기 때문이다.
손가락 마사지
손가락으로 위·아래 눈꺼풀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다. 위 눈꺼풀을 마사지할 때는 눈을 아래로 향하게 한 뒤, 검지로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 부위를 뻐근하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지그시 눌러준다. 눈 앞 꼬리와 중간, 뒤꼬리를 나눠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아래 눈꺼풀 마사지는 눈을 위로 치켜뜬 뒤 똑같은 방법으로 해주면 된다. 손톱으로 누를 경우 결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손가락의 옆면을 이용하고, 마사지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눈꺼풀 씻기
속눈썹 바로 아래에 위치한 마이봄샘에서는 눈물 증발을 막는 지질이 분비된다. 그러나 마이봄샘이 막힐 경우 지질 성분이 부족해지면서 안구가 건조해지고 안구건조증, 충혈, 익상편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눈이 건조해지지 않으려면 마이봄샘이 막히지 않도록 눈꺼풀을 잘 씻어주는 게 중요하다. 눈꺼풀을 씻을 때는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살짝 감고, pH 9~10인 비누로 눈꺼풀 테두리를 문질러주도록 한다. 아침, 저녁, 잠들기 전 2회씩 해주는 게 좋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온찜질을 하는 것도 추천된다. 온찜질은 막혀 있는 마이봄샘을 녹여 기름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게 돕는다. 온찜질을 할 때는 눈을 감은 뒤 40~45도로 데운 물수건을 5~7분 올려놓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