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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 무지외반증 수술 후 만족도 낮아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8/23 13:19
발의 앞쪽이 안으로 휘어지는 증상인 중족골 내전증이 있는 사람은 무지외반증 교정 절골술을 받았을 때 수술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관절이 변형되는 질환이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팀은 중증도와 고도의 무지외반증 변형을 가진 환자 144명(173개 발)을 대상으로 중족골 내전증이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로 나눠 수술 결과를 비교 했다.
그 결과, 발의 기능적 상태를 평가하는 AOFAS 기능평가점수(미국족부족관절학회 족부기능지수)와 발 통증 평가에서 두 그룹모두 유의미하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지외반증 증상의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영상학적 지표인 HVA(무지외반각)와 1,2 IMA(1,2 중족골간 각) 모두 수술 전과 비교해 두 그룹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하지만,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는 중족골 내전증이 있는 환자(73.8%)군에 비해 그렇지 않은 환자군(90.1%)이 더 높게 나타났다. 재발율도 중족골 내전증 환자군(28.1%)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6.1%)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홍근 교수는 “중족골 내전증이 동반된 경우, 수술 전 무지외반각이나 1,2 중족골간 각이 컸고, 동일한 수술법임에도 교정 각도는 적고, 재발율은 높으며, 만족도 또한 낮았다”며 “발의 내전 변형이 있는 환자는 더욱 세밀한 교정이 필요하며, 따라서 더 확실한 교정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술기나 2-5족지에 대한 교정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정형외과 족부족관절학회(AOFAS) 학술지 ‘Foot and Ankle International’ 지난 7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