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여성들의 패션에 빠질 수 없는 게 '네일아트'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네일아트보다 유지 기간이 긴 '젤 네일'이 인기다. 코로나 시대에 여러 제품이 출시되면서 이제는 집에서도 누구나 간단히 젤 네일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젤 네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홀로 젤 네일을 하다가는 손톱 건강을 망칠 수도 있다. 젤 네일의 원리와 관리법을 알아본다.
◇UV라이트로 굳히는 원리, 유지기간 3~4주로 길어
젤 네일이은 UV젤을 UV라이트에 노출시키면 수 초 이내에 단단해진다는 것을 이용하는 네일아트를 말한다. 네일 아티스트들은 이 젤 네일의 원리를 이용해 고객의 손톱 형태에 따라 볼륨을 주거나 길게 늘려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색을 칠하기도 하고, 젤을 이용해 보석 등을 장식하기도 한다. UV젤은 인체에 유해성이 적고 냄새가 미미하며, 시술 후 유지기간이 3∼4주간 지속될 뿐만 아니라 일반 아세톤에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젤 네일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드젤은 글루와 비슷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조금 강한 접착제로 딱딱하고 지속력이 강하며 파일이나 드릴을 사용하여 갈아서 제거하는 젤이다. 접착성이 좋고 네일 위에 강하게 붙지만 탄성이 없고 딱딱해서 크랙이 생길 수 있다. 손톱이 조이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손톱을 상하게 할 수 있으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도 단점이다. 소프트젤은 하드젤이 가진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여 탄생한 것으로, 젤을 보다 묽게 만들어 탄성이 있어 시술하기가 쉬우나 하드젤보다는 접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젤 전용 리무버 사용하고, 억지로 뜯어내지 말아야
젤 네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드릴이나 파일로 갈아내거나 ▲큐티클 라인을 푸셔 도구를 이용해 들뜨게 한 다음 뜯어내거나 ▲아세톤을 사용해 녹이는 등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드릴로 제거하는 게 가장 쉽지만, 잘못 사용하면 손톱이 손상될 수 있어 전문가만 사용할 것을 권한다. 파일로 갈아내는 방법도 가루도 심하게 날려 가정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푸셔로 밀어서 들뜨게 한 다음 뜯어내는 방법은 손톱이 함께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UV젤을 제거하는 방법 중에서는 자가 제거가 손톱에 가장 큰 손상을 준다. 이어 전동드릴 이용 제거, 파일 이용 제거, 파일로 일부분 오프 후 젤 리무버로 제거, 전동드릴로 일부분 제거 후 젤 리무버로 제거, 젤 리무버 단독사용 순으로 손상도가 크다. 또한 UV젤 네일 시술 후 경험한 손톱의 변화로는 손톱이 얇아지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손톱 건조함, 손톱 갈라짐, 손톱 스크래치, 손톱 표면 변화, 손톱 모양 변형 순으로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젤네일을 제거할 때는 되도록 전용 기기를 잘 다루고, 경험이 많은 전문가에게 받을 것을 권한다. 집에서 하고 싶다면 '쏙 오프 젤' '젤 전용 리무버' 등을 구매해 사용한다. 젤 전용 리무버는 UV젤을 감싸 자연적으로 녹게 하여 젤 제거 과정에서 손톱이 덜 손상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제거 과정에서 손상이 생겼다면 보강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강제를 사용하면 손톱의 표면과 두께가 건강해지며, 손톱 형태의 보존에도 도움을 준다.
에이르랩 피부과학연구소 김내영 소장은 “젤 네일은 오래 지속되는 만큼 손톱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술하는 것만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술 이후 보강제 등을 사용하여 손톱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