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비만 노인, 건강하게 살 빼려면 매일 '이 만큼' 덜 먹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8/04 07:00
비만한 노인이 효과적으로 살을 빼고 혈관 건강을 개선하려면, 칼로리 섭취를 적당히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의과대학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30~45인 비만 노인(65~79세) 160명을 대상으로 식이조절과 유산소 운동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식이조절을 하지 않고 운동만 하는 그룹 ▲약 250kcal 섭취를 줄이고 운동하는 그룹 ▲약 600kcal 섭취를 줄이고 운동하는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했다. 모든 참가자는 20주 동안 일주일에 4회씩 30분간 유산소 운동 훈련을 받았다. 5개월 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BMI, 체지방량, 대동맥 경직도 등을 조사했다. 혈액이 대동맥을 통과하는 속도(PWV)가 빠르고, 팽창성이 낮을수록 대동맥이 더 경직된 상태다.
조사 결과, 약 250kcal를 제한한 그룹은 체중의 약 10% 또는 9kg을 감량했고 대동맥 경직도가 개선됐다. 이 그룹의 대동맥 팽창성은 21% 증가했고 PWV가 8% 감소했다. 그러나 식이조절을 하지 않은 그룹과 약 600kcal를 제한한 그룹은 대동맥 경직도가 개선되지 않았다. 그리고 칼로리를 제한한 그룹들의 BMI·체지방량·체지방률·복부지방량·허리둘레 변화가 식이조절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훨씬 컸다. 이때 약 250kcal를 제한한 그룹과 약 600kcal를 제한한 그룹의 체중 감량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저자 티나 브린클레이는 "유산소 운동을 늘리고 일일 칼로리 섭취를 적당히 줄이면, 대동맥 경화를 개선하고 효과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협회 저널 ‘Circula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