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열사병, 알코올 뿌려 체온 낮춰도 될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8/01 10:00
전국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온열질환 중에서도 열사병은 신속히 체온을 내려야 더 큰 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체온을 빨리 내리기 위해 알코올을 이용하면 안 되는 걸까?
◇열사병이란?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기능을 상실한 질환이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간질발작, 횡문근 융해증, 급성호흡부전증후군, 신부전, 간 손상, 췌장손상, 혈소판 감소증 등 각종 다발성 장기손상과 기능장애 합병증이 생긴다. 치사율도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최대한 빨리 체온을 내려야 합병증과 사망을 막을 수 있다.
◇체온저하 목적 알코올 사용, 부작용이 더 커
열사병 환자의 체온을 빨리 내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알코올을 사용해 체온을 내리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알코올을 몸에 뿌리면 과도한 열손실이 생겨 오한이 생길 수 있다. 열 때문에 확장된 피부 혈관을 통해 알코올이 흡수되면 독성물질 중독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열사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있다면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게 가장 좋은 응급조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시원한 물·부채·선풍기 사용해야
열사병 환자의 체온을 내릴 때는 시원한 물을 이용하는 게 좋다. 환자를 시원한 장소에 옮긴 다음,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혀야 한다.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목, 겨드랑이 밑, 서혜부(대퇴부 밑, 가랑이 관절부)에 대어 체온을 낮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