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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면 겨드랑이에서 땀 나는 이유는?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14 08:00
덥고 습한 여름철엔 '땀'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겨드랑이는 유독 다른 부위보다 땀이 많이 나는데, 더울 때가 아니어도 이곳 땀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과도하게 긴장했을 때다. 데이트하거나, 면접을 볼 때 겨드랑이에서 흐르는 땀은 상황을 더욱 곤란스럽게 만든다. 긴장만 하면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일반적으로는 긴장한다고 해서 유독 겨드랑이에서만 땀이 나는 것은 아니다. 온몸 곳곳에 위치한 땀샘은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나 정서적 긴장 상태에 놓이면 자율신경계가 항진되면서 땀 분비량을 늘린다. 겨드랑이는 다른 부위보다 땀샘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땀의 양이 늘면 겨드랑이에만 땀이 난다고 느낄 수 있다. 다만, '다한증'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너무 덥거나 가끔 긴장됐을 때 겨드랑이에 땀이 차는 건 정상이다. 그러나 덥지 않은 환경이거나,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땀이 줄줄 흐른다면 다한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다한증은 이름 그대로 병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질환이다. 다한증의 경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겨드랑이 ▲사타구니 ▲손·발 ▲이마·코끝 등 특정 부위에만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중요한 일정이 있는데, 겨드랑이 땀이 걱정된다면 '땀분비억제제'를 사용해볼 수도 있다. 연고 형태의 '염화알루미늄'을 바르는 것으로, 일시적으로 땀 분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장기간 사용하면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 밖에도 먹는 약, 보톡스, 이온영동치료 등 치료법이 있다. 영구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수술적 요법으로 교감신경을 절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