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소소한 건강 상식] 치실 쓰면 치간 벌어질까?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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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사이 음식물과 치태(세균 덩어리)를 깨끗이 제거하려면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꼭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치실·치간 칫솔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것 같다. 정말 그럴까?

치실로 치간이 벌어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치아의 제일 바깥쪽 층을 둘러싸고 있는 법랑질은 아주 단단해 치실로는 충격을 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치과 문철현 교수는 “치실은 치간이 벌어지게 할 수 없지만, 치간칫솔은 잘못된 사이즈를 사용한다면 드물게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안 들어가면 억지로 넣지 말아야 하고, 본인이 적당하다 느끼는 사이즈보다도 한 사이즈 작은 것으로 사용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치실을 사용하거나 작은 사이즈의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데도, 치아 사이가 벌어진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왜 그럴까? 잇몸의 부기가 빠졌기 때문일 수 있다. 문철현 교수는 “치아는 역삼각형이라 원래 치아의 아랫부분 사이에는 공간이 있을 수 있는데, 평소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안 했다면 잇몸이 염증 때문에 부어 그 공간이 안 보였을 수 있다”며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하면서 잇몸 부기가 빠지니까 공간이 보이게 되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중에 피가 난다면 혹시 치아 사이가 넓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한다. 이 경우 잇몸에 염증이 있어 피가 나는 것으로, 더욱 구강 청결을 깨끗이 해야 한다. 힘을 최대한 빼고 해당 부위를 신경 써서 이를 닦고, 치실 혹은 치간칫솔을 해야 한다.

치실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치실을 30~40㎝ 정도로 끊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양손 중지에 감아준다. 이후 닦아 낼 치아 사이에 치실을 끼워 넣은 뒤, 치실을 감은 양손 중지를 조심스럽게 앞뒤로 움직이면서 치태, 음식물 찌꺼기 등이 묻어나도록 한다. 이때 과하게 힘이 들어갈 때 잇몸이 다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손을 넣기 어려운 어금니까지 치실을 사용해 닦고, 치아 사이사이를 옮길 땐 한 번 헹구거나 다른 부분을 사용하도록 한다. 치간 칫솔은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골라 직각으로 구부려준 후 원하는 치아 사이 공간과 수평이 되도록 한 뒤 넣어서 사용하면 된다. 치아 사이 면을 닦는다 생각하고 밀어내듯 닦아 주면 된다. 양쪽에서 닦아주면 더 효과적으로 치아 사이 공간을 닦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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